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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퇴직사유, 어떻게 써야 할까? 퇴사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작성 요령

노블쌤 2025. 6. 2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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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마무리하며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서류가 있다. 바로 ‘사직서’다.

 

사직서는 단순한 퇴사 의사를 밝히는 문서이지만, 이 안에 담긴 ‘퇴직사유’ 한 줄이 추후 경력 증명, 실업급여 수급, 퇴직자 평판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퇴직을 앞둔 근로자라면 사직서의 퇴직사유란을 어떻게 작성할지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퇴직사유, 단순히 “개인사정”만 써도 될까?

 

사직서의 퇴직사유란에는 법적 강제 형식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구체적인 이유를 기재하지 않고 ‘개인사정’, ‘건강상의 이유’, ‘진로 변경’ 등의 추상적인 표현으로도 충분하다.

 

실제로 다수의 기업 인사팀에서는 구체적인 퇴직 사유를 요구하지 않으며, 간략한 사유 기재만으로도 내부 행정 처리를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퇴직 후 실업급여 수급이나 경력증명서 발급 시, 회사 측에서 사직서를 근거로 ‘자발적 퇴사’로 기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실업급여 지급이 제한되거나, 경력 이직 시 불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생긴다. 따라서 사직서 작성 시에는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발적 퇴사 시, 실업급여와의 관계

 

근로자가 자진해서 퇴사하는 경우 실업급여는 원칙적으로 받을 수 없다.

 

다만 예외적으로 ‘정당한 이직사유’가 인정될 경우에는 수급이 가능하다. 이직 사유가 직장 내 괴롭힘, 임금 체불, 장시간 노동, 질병 또는 가족 간호 등과 같이 사회적으로 납득 가능한 사유일 경우, 고용노동부는 이를 ‘비자발적 퇴사’로 인정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문구는 정당한 이직 사유로 활용 가능하다.

  • “지속적인 야간근무와 과도한 업무로 인한 건강 악화”
  • “육아로 인해 출퇴근이 어려운 거리로 인한 경영상 불가피한 이직”
  • “상사의 지속적인 언어폭력 및 인격모독으로 인한 업무 스트레스”

이러한 사유를 사직서에 구체적으로 기재하고, 관련 증빙 자료(진단서, 메일 내역, 녹취록 등)를 확보해 두면 고용센터 실업급여 심사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인사담당자가 선호하는 퇴직사유 표현은?

 

인사담당자들은 퇴직사유 기재 시 불필요한 갈등 요소가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직서가 인사기록으로 남아 향후 평가나 추천서 발급 시 참조되는 문서이기 때문에 ‘회사 비방’, ‘불만’ 등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문구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무난하게 받아들여지는 표현은 다음과 같다.

  • “개인 사정으로 인한 진로 변경”
  • “개인 역량 강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
  • “가족 사정으로 인한 부득이한 이직”

이러한 표현은 퇴직자의 향후 경력관리에도 유리하며, 회사와의 관계도 원만히 마무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퇴직 사유 예시별 작성 가이드


① 건강상의 이유 (실업급여 수급 가능성 높음)

"최근 건강이 악화되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워졌으며, 치료와 회복을 위해 부득이하게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의 배려와 지원에 감사드리며, 빠른 시일 내 건강을 회복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② 가족 돌봄, 육아 사유

"장기간 병환 중인 가족의 간병이 필요한 상황이 지속되어, 직장과 병행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부득이하게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으며, 그동안 회사에서 쌓은 경험은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③ 장거리 출퇴근·근무지 변경 등 물리적 곤란

"최근 사정으로 인해 출퇴근 시간이 장시간 소요되어 신체적·정신적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으며,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부득이하게 퇴직을 결정하게 되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④ 업무 강도 및 환경의 어려움 (표현 완화형)

"업무 적응에 대한 개인적 한계와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업무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다 나은 상태에서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찾기 위해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⑤ 이직 또는 경력 전환 (무난한 표현)

"개인 역량 강화를 위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자 하여, 깊은 고민 끝에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⑥ 육아로 인한 퇴사 (실업급여 일부 인정 가능)

"영유아 자녀 양육으로 인해 출퇴근 및 근무시간 조정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어, 부득이하게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재취업 가능 시 업무 복귀를 고려하고자 합니다."


⑦ 직장 내 괴롭힘·갈등 (간접적 표현)

"업무환경 적응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업무 지속에 심리적 부담이 커진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퇴사를 통해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⑧ 단기계약 종료 또는 비자발적 상황 (형식적 작성 예)

"계약 기간 만료에 따라 근로계약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재계약이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퇴사를 결정하였으며, 그동안의 근무 기회를 제공해주신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팁: 실업급여 신청 목적이라면?

 

  • "부득이한 사유로 인한 자발적 퇴사"라는 점을 부드럽게 표현하되, 진단서, 가족 간병 사실 확인서, 왕복 출퇴근 거리 증빙, 상사와의 갈등 내역 등을 준비해두면 고용센터 실업급여 심사 시 정당한 이직사유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너무 감정적인 문장(예: “더 이상 못 참겠다”, “괴롭힘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한계다” 등)은 피하고, 객관적인 이유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직서 양식 예시 (실업급여 수급 고려형)

 
                          사  직  서

 

소속 : ○○팀


성명 : 홍길동


직위 : 대리

 

본인은 개인적인 건강상의 이유로 인하여 업무 수행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어, 더 이상 회사에 부담을 드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깊은 고민 끝에 사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회사에서 많은 배려와 기회를 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남은 인수인계 업무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이에 2024년 ○월 ○일부로 사직하고자 하오니, 수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24년 ○월 ○일

 

사직인 : 홍길동 (서명)

 

수신 : ○○ 주식회사 대표이사 귀하

 


참고사항

 

  • 위 퇴직 사유는 “건강상의 이유”로 표기된 예시이며, 필요 시 아래와 같이 변경할 수 있습니다:
    • 육아 사유: "영유아 자녀 양육 문제로 인해 근무 지속이 어려워..."
    • 출퇴근 곤란: "장거리 출퇴근으로 인한 건강 및 업무 집중도 저하로..."
    • 경력 전환: "개인적인 진로 방향 설정을 위한 경력 전환을 목적으로..."
  • 문장은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갈등적이지 않게, 객관적이고 정중한 톤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사직일자는 통상 퇴직 예정일보다 1~2주 이전에 제출하며, 실제 퇴사일과 일치하도록 조율합니다.

사직서 작성 시 유의사항

 

  1. 퇴직 날짜 명시: ‘작성일’과 ‘희망 퇴직일’을 명확히 구분해 기재한다.
  2. 회사 비방 금지: 개인 감정이나 불만을 담은 표현은 삼간다.
  3. 감사의 인사 포함: 짧은 문장이라도 “그동안 배려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와 같은 마무리 인사를 추가하면 좋다.
  4. 서명·날인 필수: 작성자의 성명과 서명을 반드시 기재한다.

결론: 퇴직도 전략이다

 

사직서는 단순한 퇴사의사를 밝히는 문서가 아닌, 사회생활의 ‘마지막 인사’와 같다.

 

퇴직 후에도 회사를 통해 경력증명을 받아야 하거나, 실업급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면 사직서의 퇴직사유 기재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무심코 적은 한 줄이 향후 구직 활동에서 불이익으로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황에 맞는 퇴직 사유를 전략적으로 구성하고, 불필요한 감정 표현은 자제하되 ‘정당한 이직사유’가 있다면 구체적 증거를 함께 확보해 두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현명한 퇴사는 좋은 이직의 시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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